기존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최근 널리 시행되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보다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수술(On-pump CABG)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OPCABG)보다 장기 생존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환자군(287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2333명)으로 나눠 수술 후 1년, 5년, 10년의 장기 생존율을 살펴본 결과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군의 생존율이 각각 0.6%, 4.2%, 6.2%포인트 차이로 계속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년까지 장기 추적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이 OPCAB에 비해 약 6.2%포인트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OPCABG만이 관상동맥우회술의 최상의 수술법이라며 널리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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