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약 3700억원을 들여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부지 일부에 '농어업역사문화체험전시관'(조감도)을 짓기로 했다. 농어업·농어촌 관련 각종 자료와 콘텐츠 전시, 문화 및 체험행사 등이 집약된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이동필 장관과 공동위원장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황민영 상임대표,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공감농정위원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을 논의했다.
농어업전시관 건립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원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관련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전북으로 이전하는 농진청 부지는 총 273ha 규모로 현재 이 땅은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2년 9월 매입하면서 소유권을 갖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 중 농어업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10.2ha(10만2000㎡)를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는 이를 다시 무상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농어업전시관이 들어설 곳은 1906년 당시 일제 통감부가 우리나라에서의 농업기술 시험.조사 및 지도를 위해 설치한 기관인 '권업모범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건국 이후에는 농촌진흥청이 터를 잡고 근·현대 농업발전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등 한국 근대농업의 발상지로 꼽히고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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