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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렌바티닙’,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형 갑상선암에 효과

에자이의 항암제 '렌바티닙'이 방사선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환형 갑상선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일 에자이는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형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 3상 임상시험 결과, 렌바티닙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3.6개월에서 18.3개월로, 평균 종양 성장이 없는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적으로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는 6월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 50회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분화 갑상선암은 모든 갑상선 암종 가운데 95%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흔한 암종이다. 이 중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 갑상선암은 수술과 방사성요오드치료법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매우 한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 개발이 상당히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의 주 저자인 마틴 슐럼버거 교수(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 연구소)는 "렌바티닙이 이번 제 3 상 임상 연구를 통해,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제한적인 RR-DTC 같은 공격적인 암종에 대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자이는 일본과 유럽,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보건 당국에 렌바티닙의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며, 현재 일본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갑상선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 받았다. 또한 에자이는 여러 종류의 암종에 대해서 제 2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