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전에 과도한 일광욕을 한 여성일수록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병원 연구팀이 20년간 미국에 거주하는 25~42세 여성 10만 9000명의 청소년기와 성인기 햇볕 노출 정도 및 위험 요소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보도했다.
실험 참가자는 규칙적으로 그들이 일광욕을 한 횟수 및 시간, 다리 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연구팀에게 제공했다.
연구가 끝난 뒤 7000명의 여성은 '기저세포암' 판정을, 900명의 여성은 '편평세포암종' 판정을, 800명의 여성은 흑색종 판정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기에 일광욕을 오래 한 여성일수록 가장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거주지와 상관 없이 15~ 20세에 5회 이상 일광욕을 하거나 매우 강렬한 햇볕 아래 일광욕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 보다 흑생종에 걸릴 위험이 80% 높았다. 또 기저세포암 및 편평세포암종에 걸릴 위험 역시 68%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총 책임자인 아브라 큐레시 박사는 "과도한 일광욕이 단지 흑색종, 편평세포암종, 기조세포암 등의 3가지 피부암만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병리생리학적 요인에 따라 피부암 종류도 다르게 나타난다"며 "성인기에는 기저세포암 및 편평세포암종 발병이 높았다. 특히 15~20세 여성일수록 악성 피부암이 빈번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 역학, 생체지표 예방 저널(journal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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