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부동산 가격이 3분기 연속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분기마다 집계하는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가 올해 1분기 270.6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2포인트(1.5%)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1999년 4분기 가격을 기준치 100으로 삼은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0.8%), 4분기(-7.0%)에 이어 3분기째 하락세다.
연구소는 "오피스 가격이 2011년 15%의 급등세를 보인 이후 2012년부터 등락을 반복했으나, 금융위기 직전의 정점(322.9)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ㅆ다.
사무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높은 거래 가격과 상대적으로 줄어든 매매차익 기회가 꼽혔다.
손정락 수석연구원은 "는 최근 오피스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높은 거래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유동성을 확보한 기관투자가의 매입 수요는 있지만, 매매차익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체 시황을 보여주는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는 52.5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 연구원은 "최근 임대료 상승과 더불어 공실률도 상승하고 있어 입지가 좋은 대형 우량물건 위주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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