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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료품 값 급등.. 5월 소비자물가 2.5% 상승

中 식료품 값 급등.. 5월 소비자물가 2.5% 상승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2.5%로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중국 정부의 소비자물가 목표인 3.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산업생산물가지수(PPI)도 최근 수출,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면서 5개월 만에 마이너스 1.4%로 상승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2.5%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1.8%)과 시장 전망치(2.4%)보다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5월 CPI가 상승한 이유는 비식료품 가격이 1.7% 오르는데 그친 반면 식료품 가격이 4.1%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과일이 20.0% 급등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 들어 5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3.5%)와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추가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탕젠웨이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변동 추세를 보았을 때 5~7월에 연내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전체적으로 중간지점은 높고 양 끝은 낮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우시쥔 부원장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은 1·4분기보다 개설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에 따라 2·4분기 물가상승률도 1·4분기에 비해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수준이 여전히 중국 정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을 꺼내들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5월 PPI도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4%를 기록한 이후 2~4월 마이너스 2%대를 유지하다 지난달에 마이너스 1%대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수출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우촹증권 연구부 완젠후이 소장은 올해 4~7월 CPI가 2.0~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