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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으로 30분만에 ‘쑥대밭’.. 주민 1명 부상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으로 30분만에 ‘쑥대밭’.. 주민 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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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으로 화훼농가의 비닐하우스 등 약 4만㎡ 규모의 시설물이 초토화 되고 주민 1명이 부상했다.

11일 고양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강한 회오리바람인 용오름 현상이 30여 분 동안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용오름 현상으로 일산서구 구산동 일대의 화훼농가 11곳의 대형 비닐하우스 21 채가 무너지는 등 시설물 3.9㏊가 파손됐다.

강한 바람에 경운기 1대와 컨테이너 1동이 농지로 넘어졌다. 비닐과 천들이 바람에 날려 인근 전선을 덮치고 전신주 시설물이 망가지면서 인근 지역이 잠시 정전되기도 했다.

또 근처를 지나던 김모(80)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가볍게 다쳤다.

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우선 파손된 전깃줄부터 제거하고 농지로 빠진 경운기와 컨테이너 등을 옮기는 등 긴급 복구에 나섰다.

12일부터는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비닐하우스 구조물과 잔재물 등을 본격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를 마친 뒤 재난지원금 등을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용오름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공식기록 상 과거에는 울릉도와 제주도 인근 해역 등 바다에서만 관측됐고 육지에서의 용오름은 처음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