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금주 중 완료하기 위해 여야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19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5월 30일자로 제19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됐는데 아직 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국방부장관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 및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을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끝내 내일 본회의에서 완료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양당 원내대표와 가진 티타임에서도 이날 안에 원 구성을 완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원 구성이 늦어진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기 때문이다. 통상 3선 이상의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8개지만 위원장을 희망하는 의원은 이보다 많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3선 의원은 28명, 3선 이상까지 합치면 총 42명에 이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을 마치고 내일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길 기대하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각종 국회 일정이 밀리고 의원들의 불만도 솟구치는 게 그 배경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가 원 구성과 관련해 이번 주 안으로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 전해진 만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원 구성이) 다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원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교문위원장을 놓고 박주선 의원과 설훈 의원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나이순으로 배정한다는 관례에 따라 박 의원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박 의원 측에서도 "교문위원장 자리에 대해 박 원내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관례적으로 배치하지 않겠냐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설 의원이 이를 수용하려면 박 원내대표가 별도의 협상카드를 제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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