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광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일광욕은 종종 피부암 유발 등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돼 왔었다.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일광욕에 열광하는 데에는 일광욕을 통해 흡수한 자외선이 체내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우리 몸이 이에 중독됐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미국 하버드 의과 대학교 데이비드 E. 피셔 박사 연구팀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매일 6주간 자외선에 노출시켰다. 노출된 햇볕 양은 미국 플로리다의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20~30분 쐰 것과 비슷하다.
그 결과 1주 뒤 실험용 쥐의 혈류 내 측정된 엔돌핀 수치는 상승했으며 실험용 쥐가 특정 자극에 의해 느끼는 고통 역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광욕을 통해 체내 흡수된 햇볕이 고통을 완화시키기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돌핀(endorphins)호르몬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 총 책임자인 피셔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외선이 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 영향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같은 중독성은 몸이 충분한 비타민D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과 관련있다. 하지만 체내 비타민D 흡수를 위해 장시간 일광욕을 하는 것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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