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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정 대형 개발 대신 일자리·복지에 우선순위”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자치단체 부산시의 핵심 화두가 좋은 일자리 창출, 좋은 기업 유치와 가덕신공항 유치 및 글로벌시티 구축, 시민이 안전한 도시·골고루 잘사는 부산, 시민의 상상력과 해양문화 창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구축,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시민이 건강한 세상, 문화의 향기가 있는 삶 등 9가지로 정해졌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23일 양정동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6기 민선 캐치프레이즈를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으로 정하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서 당선인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응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인재를 키우고 기술을 혁신하며 문화로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도시비전을 정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시정 구호는 '시민중심, 현장우선, 책임시정', 슬로건은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으로 정했다.

서 당선인은 "모든 시정의 중심은 시민이며,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고 어떤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부산시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자랑할 때 정작 시민의 생활은 점차 어려워지고 활기를 잃어갔다"고 지적하고 "대형 개발이 아닌 일자리, 육아, 주거, 복지 등 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도록 하는 데 시정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본래 있던 것을 개량하고, 취약한 것은 키우고, 잠재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부산을 개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시정혁신을 위해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서 당선인 측은 취임 직후 도시안전, 일자리 관련 등 시급한 분야를 대상으로 임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전면적인 조직개편은 취임 후 부산시에 대한 경영진단을 거쳐 올 연말에 할 방침이다. 경영진단 범위는 부산시는 물론 시 산하 공사 공단과 사업소까지 모두 포함시킬 계획이다. 조직개편의 대략적인 내용은 시장 직속의 '통합재난관리위원회'를 두고 각종 재난을 통합관리하는 '통합안전협력팀'을 신설, 안전정책과에 편입한다.


또 시장 직속의 '좋은기업유치위원회'를 신설하고 투자유치과를 '좋은기업유치단'으로 확대 개편, 경제산업본부에 둘 방침이다.

창조과학담당관을 '연구개발담당관'으로 확대 개편해 산업정책관실에 두는 한편 도시재생담당관과 도시정비담당관을 건축정책관 소속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는 창조도시본부로 이관하고 '규제개혁추진단'을 경제산업본부 소속으로 신설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