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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 축구 인기 폭발, 브라질 월드컵 시청률 신기록

【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축구가 등한시 되던 미국에서 브라질 월드컵이 연이어 새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CNN머니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약 2500만명이 미국과 포르투갈간의 경기를 시청해 축구 경기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전의 축구 최고 시청률은 ABC가 방송한 1999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 미국과 중국의 경기로 1797만 5000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 회사인 닐슨에 따르면 정규 방송인 ABC ESPN을 통해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시청한 사람은 1820만 명으로 16일 가나전에 기록했던 111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외에도 미 국내에서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통해 경기를 본 사람은 650만 명이었고 케이블 채널인 ESPN3를 통해 시청한 사람은 140만 명이었다.

ESPN은 라이브스트림 앱인 WatchESPN을 통해 49만 명이 경기를 봤다고 밝혀 이를 합하면 총 시청자 수는 총 2549만 명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닐슨의 조사는 길거리 응원을 하며 시청한 사람이나 식당, 스포츠 바 등에서 본 사람, 또는 모바일 등을 통해 시청한 사람들의 숫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ESPN의 시청률은 지난 2010년 월드컵에 비해 이미 30% 상승했으며 인 유니비전의 경우 50%나 증가했다.

미국 내에서 젊은 층에게 축구가 매력적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고 미국 팀이 죽음의 조에서 선전하고 있어 앞으로 미국 내에서의 축구 열기가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ESPN은 시카고와 뉴욕 등지에서 길거리 응원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송하며 뜨거워진 미국 내 월드컵 열기를 전했다. 2002년 한국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 응원을 위해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응원장에 모여 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미국 내에선 생소하지만 매우 흥분되는 광경이라고 ESPN은 전했다. sijeo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