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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 자치구 정책](3)송파, ‘잠실관광특구’ 활성화 총력

[미리보는 서울 자치구 정책](3)송파, ‘잠실관광특구’ 활성화 총력

서울 송파구는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잠실 관광 특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6기 구청장에 재선된 박춘희 송파구청장(사진)은 민선 6기에서도 잠실관광특구 육성에 총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아울러 교육 등의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도서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한 '청소년 여가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타워 선 교통 대책-후 개장

박 구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교통난 해소대책이다. 박 구청장이 롯데 측의 임시개장 요구를 불허하는 이유다.

송파구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3년 전부터 6개 사업 7000억 규모 교통개선사업이 포함된 '2020 송파 장기발전 교통종합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탄천동측 도로 확장,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사업이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롯데타워 임시 개장에 따른 교통난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박 구청장은 설명했다.

롯데 측에서 공사비 일부를 내놓겠다고 했지만 사업비 과다로 주민들의 의견이 그대로 투영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지역 주민들 사이를 적극적으로 조율해서 해당 사업을 조기에 확정짓겠다는 복안이다.

■잠실관광특구 조성 활성화

송파구는 롯데타워가 완공돼 완전 개장한다면 지난해 지정된 잠실관광특구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 규모로 잠실사거리 일대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을 아우르는 잠실관광특구는 송파구가 구상하는 미래 성장산업 가운데 핵심이다.

송파구는 이들 관광 상품 외에 그 주변 지역도 상당히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상품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동쪽으로는 2000년 전 고대 백제의 유산인 풍납토성이 그것이다. 북쪽으로는 한강시민공원, 남쪽으로는 문정동 미래형 업무단지와 로데오거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이 관광객을 유입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숙박시설이나 문화 콘텐츠 부족은 풀어야 할 숙제다. 따라서 송파구는 서울놀이마당 상설 공연, 창작 뮤지컬 공연 정례화, 관광호텔 전환 유도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송파구는 청소년 문제 해결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 문제의 핵심은 바람직한 여가를 보낼 만한 곳이 없다고 지적되는 만큼 학교, 도서관 등을 이용한 '청소년 여가지원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구민 300인 원탁토론을 진행했을 때 구민들이 가장 원했던 의제가 청소년 문제였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