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종합】 성년을 맞은 민선 6기 지방정부가 1일 자치단체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전국 244개 자치단체장 중 이색기록과 이색경력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투표당선·여성 단체장 역대 최다
6월 30일 정계 등에 따르면 이번 민선 6기 자치단체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무투표를 통해 당선된 경우와 여성 단체장이 역대 최대라는 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4명,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 1명 등 모두 229명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초단체장에 9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신연희 강남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 서울에서만 4명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당선됐고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부부-형제 당선인들
부부와 형제 등 가족들이 잇따라 선거에 당선되는 사례도 나왔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2007년 장성군수를 지낸 이청 전 군수와 부부군수로 선거기간 유명세를 탔다. 김규선 경기 연천군수는 지난 2002년부터 8년간 연천군수를 지낸 친형 김규배씨에 이어 민선 단체장 최초로 친형제가 4차례 연달아 당선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 노승락 홍천군수는 노승철 전 홍천군수의 동생으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광주시에서는 동구 가선거구에 출마한 조승민 시의원이 1.2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아버지 조수웅씨의 뒤를 이어 첫 부녀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최연소·2표차 승리 등 다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4지방선거의 최고령 당선자는 76세, 최연소 당선자는 26세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중에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71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49세로 최연소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안 당선인과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4개월 차이로 최연소에서 밀렸다.
광역기초의원으로는 김성근 서울동작구의원이 76세로 나이가 가장 많고, 배관구 부산 사하구의원이 26세로 최연소다.
더불어 경기 수원시의회의원 수원시 파 선거구 선거에서 당선된 조석환 시의원은 1976년생으로 민선 6기 구의원 중 최연소자다.
서울 금천구 제2선거구에서는 강구덕 시의원이 초박빙 접전 끝에 단 2표 차로 선거에서 승리해 시의원 활동을 하게 됐다.
무소속으로 익산시장에 출마한 박경철 당선인은 1988년 첫 선거에 나선 후 27년 동안 국회의원 선거에 6번, 시장 선거에서 5번 낙선하는 등 12번째 도전 끝에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이 됐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처음으로 무소속 출신 지자체장이 됐고 임각수 괴산군수도 역시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무소속 3선으로 군수자리를 지켰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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