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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영어 만점이 1등급

지난달 12일 치러진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국어 A형과 수학A.B형은 쉽게 출제됐다.

특히 수준별 시험에서 올해 A.B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너무 쉽게 출제돼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고,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돼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영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6점으로 수학A형(136점)에 비해 10점 이상 낮았다. 이는 사실상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인문계에서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변별력이 커지게 됐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A형 5383명(1.99%), B형은 1650명(0.54%)이며 수학 A형 5231명(1.37%), B형 3485명(1.88%), 영어는 3만1007명(5.37%)이다. 영역별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의 경우 A형 126점, B형 128점, 수학 A형 133점, B형 129점, 영어 126점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4~69점, 과학탐구 66~71점, 직업탐구 138~146점, 제2외국어.한문 63~75점이다.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했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 쉽게 출제됐던 한국사, 세계사, 경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생활과윤리가 74점으로 가장 높고 사회.문화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8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가 78점으로 가장 높고 생명과학Ⅱ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11점 차이가 났다. 3016명이 선택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아랍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었고, 기초 베트남어는 6343명이 선택했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85점이었다.


영역별 응시자 비율은 국어 영역의 경우 A형 46.9%, B형 53.1%이고, 수학 A형, B형의 응시자 비율은 각각 67.4%, 32.6%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더라도 인문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응시 수험생은 57만9054명이며 성적표는 수험생들에게 3일 개별 통지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