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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 6분기 연속 두자릿수 기록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6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 카드 결제가 편리해지면서 해외여행에서도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가 분석한 올해 1.4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은 2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특히 해외카드이용액 중 일시불이나 할부 등 카드결제는 20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20.2%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과 같이 현금사용을 위한 카드이용이 7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오히려 1.5% 감소한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전반적으로 해외에서 현금보다는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도 숙박이나 여행사, 열차표 등 해외여행 관련 카드 결제가 많았다.

숙박시설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2억320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여행사·열차표구매(1억2600만달러), 식당(9200만달러), 일용식료품점(6900만달러)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카드 브랜드별로는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았다.

1.4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 중 비자카드의 비중은 3년 전인 지난 2011년 1.4분기 51.0%에서 올해는 56.6%로 5.6%포인트 증가했고, 마스타카드 비중도 3년 동안 26.1%에서 29.0%로 2.9%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두 카드 브랜드사의 이용비중이 해외카드 이용의 대부분인 85.6%로 이외의 기타 브랜드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가 인기를 끌고 환율 하락과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으로 해외소비가 늘면서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도 6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해외 카드 사용이 편리해지면서 기존에 현금을 사용하던 것에서 카드로 소비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직구가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 2009년 이래 매년 40%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전체 해외카드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