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미국의 9살 소녀가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공포를 주고 있다.
14일 미국 매체 '더 웨더 채널'은 미국 캔자스 주 스프링 힐에 사는 할리 유스트가 '아메바 뇌수막염'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가 원인인데, 미국 질병대책센터는 이를 '뇌 먹는 아메바'라고 명명했다.
할리는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원발성아메바성수막뇌염'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사람들이 호수와 강 등 따뜻한 민물에서 수영을 할 때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바는 높은 온도에서 자라고 여름에 그 위험성이 급증한다. 먹었을 땐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에 침투해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치명적이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었을 경우 두통, 발열, 구토,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메바 자체는 흔하지만 그것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희귀한 일이다.
감염됐을 경우 치사율은 99%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뇌 먹는 아메바'를 흙이나 고인 물 등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지금껏 단 두 명에 불과하며 최근 10여 년 동안은 환자 발생 보고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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