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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 원인, 엘리뇨 현상 때문.. 가뭄피해 확산 ‘우려’

마른 장마 원인, 엘리뇨 현상 때문.. 가뭄피해 확산 ‘우려’
마른 장마 원인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비가 오지 않거나 적은 마른 장마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가의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마른 장마란 시기적으로는 장마철인데 비가 없거나 적은 날씨를 일컫는다. 장마전선이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하면 마른장마가 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중부 지방의 평균 강수량은 114.2mm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강수량 268.4mm의 43%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강수량은 23.2mm로 평년(143.5mm)의 16.2%에 그쳤다. 그나마 장마전선의 영향을 일부 받은 남부지방도 평균 165.1mm의 비가 내려 평년의 절반(53.9%)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이처럼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엘니뇨(적도 주변의 해수면과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로 약해져 장마전선을 중부지방까지 밀어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은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과 따뜻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는 경계선 상에서 이뤄지는데, 현재 이 전선이 남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15일(오늘)부터는 장마전선이 차츰 북상하면서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나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7일과 18일께 중부 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고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뭄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