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 빈곤층이나 소외계층 가운데 정신질환이나 폭력전과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윤갑근 검사장)이 15일 발간한 '묻지마 범죄 분석 Ⅱ'를 통해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지난 해 '묻지마 범죄 분석 1'을 발간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분석책자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64%(70명)은 직업이 없었고 일용노동직 등 고정적 수입이 없는 경우는 17%(19명)에 달했다.
또, 묻지마 범죄자의 78%(85명)은 1회 이상 폭력전과가 있었으며 폭력전과 6범 이상인 비율도 35%(38명)에 달해 상습 폭력행위가 묻지마 범죄로 이어지는 경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정신분열이나 망상장애를 앓는 경우도 전체 범죄자의 41%(45명)에 달하는 등 정신질환이 묻지마 범죄의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해자들과 전혀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었으며, 피해자의 대부분은 40~5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장소는 절반이상이 길거리(56건,51%)로 드러났고 초등학교가 범행장소가 된 경우도 13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범행시간은 3분의2는 주로 오후6시 이후 야간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우범자들을 사전에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다른 정부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허고 아울러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벌일 방침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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