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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공포’ 법대생, 기술 배워 ‘취업고시’ 패스…상의 인력개발원 취업률 100% 육박

# 지방 4년제 법대생 정원영(27)씨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다. 평소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관련업종 취업도 바늘 구멍 통과하기 만큼 어려웠던 탓이다.

그러던 중 정씨는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렸다. 컴퓨터응용설계제작학과에 입학한 그는 2년 동안 기계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MCT, CNC 선반, CAD 등을 실습공부해 산업기사 자격증 2개, 기능사 자격증 3개를 취득하며 기술인으로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한국항공금형에 취업, 어엿한 금형기술자로 거듭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이 하반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2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1만914명의 전문 숙련기술인력을 양성했고, 이 가운데 1만458명을 취업시켰다.

특히 이 기간 평균취업률은 95.8%로 기록하며 199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올해로 19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현장 맞춤형 교육에 있다. 상의 인력개발원은 전국 71개 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산업기업의 인력수요 조사를 실시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4만 회원사와 연계해 취업예약 특화과정을 개설하고,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습으로 수료생의 현장 적응력을 최대화시켜 성공적인 취업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도 대한상의는 기업 수요가 많은 기계설계, 자동화, 정보통신 등 제조기술분야를 중심으로 3552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교육 중이다.


특히, 실업계 고교생 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직업과정을 운영하며, 272개 고교학생 800명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부산, 인천 등 6개 인력개발원은 오는 8월 25일까지 기계, 자동화, 전기, IT 등 14개 과정에서 하반기 신입생을 55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만15세 이상이며, 입학생에게는 △교육비 전액 무료 △기숙사 및 식비 무료 △교육수당 및 교통비 지급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알선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