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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지역별 대표 피서지] 눈만 돌리면 산과 바다.. 해외로 갈 필요 있나요

[강추 지역별 대표 피서지] 눈만 돌리면 산과 바다.. 해외로 갈 필요 있나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여름 휴가철 피서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별로 관광지 특성에 맞는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 지자체와 연계한 보양·휴양 관광 상품 개발 등 피서객 유인책이 백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여 운영하고 지원하는 주요 광역지자체별로 최고의 피서지를 소개하는 '지자체가 강추하는 대표 피서지'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전국의 유명 피서지들은 휴가철 '여름 특수'를 위한 '고객'을 모시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유명 피서지를 끼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발품 팔아 피서객 모시기(?) 경쟁

22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유명 피서지를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피서객 모시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최문순 도지사와 동해안 시·군 부단체장 등이 최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방문해 여름 피서철 관광객 유치 명동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 등은 부채, 물티슈, 장바구니 등 관광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피서지 강원도의 장점을 홍보했다. 강원도 고성군과 재경고성군민회도 이달 중순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여름 피서객 맞이 서울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전북도는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역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광고를 통해 전북을 알리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세종 정부종합청사.지방행정연수원 등에서 '전북에서 휴가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새롭게 제작한 여름홍보 리플릿을 전국 관광안내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지자체, 피서객 '유인책' 속출

피서객 유치를 위해 지자체 간 상호 교류나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보양.휴양 관광상품 개발 등 '유인책'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은 자매도시인 경기 군포시와 피서객 유치를 위한 상호 교류를 실시한다. 양양군은 지역 내 해수욕장인 동호해수욕장의 시설(파라솔.튜브.야영장)을 군포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군포시는 동호해수욕장을 소개해 시민을 비롯한 많은 피서객이 양양군을 찾도록 유도한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자체도 눈길을 끈다.

경남 진주시는 국내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업체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2012년부터 수도권 지역의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보양.휴양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전담여행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도 체류형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해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단체관광객 유치 보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피서객 유치 특화 전략 다채

지자체들과 피서지 관련 단체들이 내놓은 특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전국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객 유치를 위해 7개 공설 해수욕장 중 유일하게 다음 달 18일까지 유아전용 공간인 '아이 사랑 존 해수풀장'을 운영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살사댄스 페스티벌, 힐링 하와이 훌라 등 뜨거운 춤판을 마련하고, 광안리해수욕장은 처음으로 일정 공간에 비치베드를 설치해 '일광욕 존'을 운영한다.

동해안 주요 피서지를 끼고 있는 지자체들도 특화된 프로그램과 시설 보강을 통해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오류캠핑장에 캐라반 비가림시설과 캠핑사이트에 바비큐장 설치 등 각종 시설을 보강했고, 영덕군은 90만명 유치를 목표로 영덕 로하스해변전국마라톤대회, 전국비치사커대회 등 다양한 체험.스포츠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울진군은 단체 피서객들을 위한 소공연장을 설치하고, 피서객 안전을 위한 심장제세동기와 최근 잇따르는 상어 출몰에 대비한 상어퇴치기도 해수욕장에 비치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의 피서객 유치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특수이기 때문에 피서지 시설을 보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