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들어선 신촌 연세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신촌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이후 발생한 이 곳에서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연세로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뻗어 있는 이면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22% 감소했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주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는 54.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으로 인해 보행자 무단 횡단 사례가 늘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차량 통행속도가 제한되고 교통량이 현저히 줄면서 운영 전보다 교통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보행자 안전을 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30km/h 규정 속도를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들어선 이후 '연세로'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대폭 향상되고, 신촌 지역 상권 역시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신촌대중교통전용지구를 앞으로 지역 주민과 상인, 시민 의견을 종합해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보행자전용지구' 전환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6일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연세대 정문까지 550m 구간에 버스를 비롯한 16인승 이상 승합차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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