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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중학교 2학기부터 일제고사 폐지

【 인천=한갑수 기자】올 2학기부터 인천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의 일제고사(중간·기말고사)가 폐지된다.

또 성적표도 점수와 등수가 표시된 것에서 서술형 통지표로 전환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까지의 일제형 자필고사를 폐지하고 통지표도 서술형 통지표로 전환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각급 학년별로 동일문제로 치르는 중간·기말시험이 없어지고 대신 학교·학급별 차별화된 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번 조치는 진보 교육감 당선에 따른 것으로 시교육청은 시험을 통한 성적 산출과 점수 통지로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배타적 경쟁심 유발 등을 예방하고 창의적 사고력,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 인성 함양을 위해 일제고사를 폐지하게 됐다.

학교는 지필평가를 수행평가와 같이 학년별 계획에 따라 평소 교육과정 운영 중 실시하고, 학급별로 지필평가 문항을 달리 개발해 시행하는 등 다양한 평가를 학교 교육과정 여건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시험 방식도 서술·논술형, 구술시험, 찬·반 토론, 실기(실험실습), 면접,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형태로 변경된다.

성적표도 서술형으로 바뀐다. 점수와 등수가 표시된 통지표에서 성취기준 중심으로 학생의 성장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서술형 방식으로 개선된다.

또 학생의 평가지 공개를 원칙으로 해 자녀가 미흡함을 보인 교과별 성취기준에 대해 가정에서도 보충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지역교육청, 인천초등교육과정포럼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해 학급 교육과정 재구성, 프로젝트·협력 학습, 서술형 평가 문항 작성 등에 대한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9월 말에는 초등학교 3∼4학년 4개 교과의 핵심성취 기준에 대한 서술형 평가 문항 자료집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제형 지필고사에 익숙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겪게 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단위로 학부모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