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고생' '일본 콘크리트 살인사건'
가출 후 성매매를 강요 당하다 또래 학생들에게 살해된 김해여고생 살인 사건 전말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일본에서 있었던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 콘크리트 살인사건은 지난 1988년 11월 당시 만 15~18세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하교하던 여고생 후루타 준코를 납치해 40여일 간 감금한 뒤, 성폭행과 잔혹행위를 일삼아 숨지게 한 사건이다.
이들은 당시 숨진 여고생을 인근 공사장 드럼통에 넣은 뒤 콘크리트를 채워 한 매립지에 유기했다. 또한 범인들은 시신을 은폐하고 나서 평상시와 같은 일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5월 발생한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은 일본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과 감금 후 잔혹한 고문 행위, 살인 후 시신을 콘크리트로 암매장 하는 등의 범죄수법이 비슷하다.
한편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의 가해자 7명은 4일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각각 1심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윤모(15) 양을 감금한 뒤 여학생들과 번갈아 가며 일대일 싸움 붙이고 관람하기, 냉면 그릇에 소주 2병 부어 마시게 한 뒤, 윤 양이 토하면 토사물 핥아 먹게 하기,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좀 뿌려달라"는 윤 양의 말에 끓는 물을 붓는 등 잔혹행위를 가했다.
폭행에 시달리던 윤 양은 지난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자석 바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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