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난이도가 떨어진 영어 등 비교적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의 성패를 가를 키 포인트 과목으로 수학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문·이과 공통으로 수학을 꼽았다. 이 이사는 "영어가 쉬워지고 수학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학의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따라서 수학을 잘 본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과 상위권의 경우, 예년보다 국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어 A형의 응시 인원수가 3% 내외로 줄어들면서 상위권 수험생이 1등급 받기가 어려워졌고,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탐구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 김기한 교육연구소장은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인문계는 국어, 자연계는 수학의 중요도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동점자가 많아지기는하나, 상대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수능 4개 영역의 조합방식,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부여방식 등에 따라 변별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은 1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만큼 역대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틀어 가장 쉬웠고, 실제 수능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어와 수학영역의 중요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가 높다"며 "올해 탐구영역은 올해 자연계에서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이 늘어났고, 자체적으로 환산점수를 반영하므로 지원 대학별로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탐구, 수학 순으로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탐구, 국어 순으로 시간 안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원 시에 이 과목 순서대로 반영 비율이 높다"며 "전체적으로 올해 정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과목은 수학, 영어, 탐구, 국어 순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영어의 변별력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국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른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학의 변별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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