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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고생 사건, 성매매-토사물 먹이기-시신 암매장까지 ‘충격’

김해 여고생 사건, 성매매-토사물 먹이기-시신 암매장까지 ‘충격’
김해 여고생 사건

지난 5월 경찰에 구속된 경남 김해 여고생 암매장 사건의 피의자들이 집단폭행과정에서 여고생의 몸에 끓는 물을 붓는가하면 숨진 여고생의 시신을 휘발유로 훼손한 뒤 시멘트로 반죽하는 등 완전범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6)양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양모·허모·정모 등 여중생 3명과 윤양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과 공모한 이모(25)·허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 3명은 대전지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3월15일께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 1년생 윤양(고1)을 가출토록 한 뒤 부산의 한 여관에서 함께 지내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그는 윤양 가족이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안 3월29일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다음날 바로 윤양을 울산의 한 모텔로 다시 끌고 갔다.

김씨는 구속된 양양 등 다른 여중생들과 함께 모텔을 전전하던 4월4일 윤양이 모텔에 있는 컴퓨터로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했다는 이유로 여중생 등과 함께 집단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하는가하면 토해 낸 토사물을 강제로 먹이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윤양의 팔에 끓는 물을 붓는 악랄함을 보였다.

윤양은 실신 직전 단계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받는 등 체벌을 받다가 4월10일 대구의 한 모텔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에서 웅크린 채 급성 심장정지로 숨졌다.

김씨 등은 다음날 경남 창녕군 대지면의 한 야산에 윤양의 시신을 옮겨간 뒤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시신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인 뒤 반죽한 시멘트와 흙 등으로 시신을 덮어 암매장해 완전범죄를 시도했다.


윤양을 암매장한 남성들은 대전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키려다가 성매수 남성이 '꽃뱀'으로 의심하자 이 남성을 살해한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윤양 부모의 가출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 지난 5월2일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현재 창원구치소와 대전구치소에 각각 수감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