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사진)이 숙명여대 이사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6월부터 숙명여대 재단인 숙명학원의 이사를 맡게 된 것.
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이사회에서 이승한 회장의 이사선임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18년 6월 12일까지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을 마지막으로 14년간 진두지휘했던 홈플러스의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창조경영'에 관한 연구를 해왔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장에 재선임되는 것 외엔 이렇다 할 외부 활동이 많지 않았다.
숙명여대와 홈플러스는 그동안 기업탐방이나 임원 특강 등 꾸준히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이경숙 전 총장의 권유로 이 회장이 대학생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후학양성과 대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일환으로 이사직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이사회는 이돈희 이사장을 비롯해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희범 LG상사 고문도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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