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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1억 시대… 亞 “중국인 모셔라”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올해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태국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 국가들 간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이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키로 한 가운데 태국도 비자 발급 시 비용을 면제하는 등 유인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10일 중국관광연구원이 발간한 '2014년 하반기 관광경제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로 떠나는 중국관광객이 전년보다 18.2% 증가한 1억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이 973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 1억명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 대상국들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나 지역은 홍콩-마카오-한국-태국-대만-미국-일본-베트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가 가장 많은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이 432만명이고 올해도 40% 이상 늘어난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를 한 번만 발급받으면 이후에도 2회 이상 입국이 가능한 복수비자를 확대하고 유효기간도 늘릴 계획이다. 또 의료관광 확대를 위해 중국인 환자 가족과 친척, 간병인에게도 의료관광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를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전자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갈 수 있다.

태국도 올 들어 쿠데타로 관광객이 줄자 해외 여행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중국인과 대만 여행객에 대해 비자 발급 비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02만명에 이른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