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
바닷가 모래서 자라는 버섯이 발견돼 화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 해안국립공원 해안가 백사장에서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발견 기록이 없는 버섯 2종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4월 태안 해안국립공원 신두리와 기지포, 청포대, 바람아래 해변 등지에서 눈물버섯속인 백사장눈물버섯과 선녀버섯속인 모래선녀버섯을 발견했다.
공단은 조만간 이들 버섯을 전문학술지에 발표하고 공식적인 한국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 보통 한국 이름은 ㅇㅇㅇ눈물버섯, ㅇㅇㅇ선녀버섯 식으로 속명 앞에 발견지역이나 외관상 특징을 반영하는 명칭을 넣게 된다.
가칭 백사장눈물버섯(학명 Psathyrella ammophila)은 '부서지기 쉽고 모래를 좋아한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모래 속 깊이 박힌 보리사초, 갯쇠보리, 통보리사초와 같은 사초과나 벼과 식물의 썩은 뿌리에서 영양분을 얻는다.
버섯 갓 크기는 5cm 이하며 해안가에서 단독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1868년 유럽에서 최초 발견됐으며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가칭 모래선녀버섯(학명 Marasmiellus mesosprus)은 해안가 백사장에서 서식하는 사초 식물의 줄기나 뿌리 부근에 매달려 자라며, 아름다운 이름과 달리 영양분을 흡수해 사초식물을 말라죽게 하기도 한다.
모래선녀버섯은 1973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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