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제69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아 순국선열을 추모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순국선열 2835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독립공원 내 독립관 위패봉안소를 방문해 헌화와 분향을 한 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옥사 등을 둘러봤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위패봉안소가 비좁아 순국선열 위패를 더 이상 봉안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독립관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보훈처 차관에게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서울 잠실 소재 김명수 애국지사(88·황해도 옹진출생)의 자택을 찾아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은 많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함흥고등보통학교 재학중이던 1944년 4월 함남 선덕군 소재의 일본군 비행장 근로에 동원 됐다. 당시 동원된 학생들에게 임시정부 방송을 듣게 하고, 일본가요와 군가 대신 조선민요와 애국가를 부르게 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정 총리는 김지사에게 "국가유공자 보상금, 참전 및 무공명예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고령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요양체계 구축 등 보훈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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