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 대해 시복 선언을 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명옥 주교의 시복 청원, 김종수 신부의 약전 낭독에 이어 시복을 선언했다.
시복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 선언에 이어 124위 복자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의 제막이 진행됐다.
이날 124위의 대표 순교자인 윤지충(1759~1791)은 전라도의 유명한 양반 가문 출신이다. 윤지충은 유교식 제사를 거부했다가 한국천주교에서 최초로 참수형을 당했다. 윤지충은 "육신의 부모보다 더 높은 부모, 임금보더 더 높은 임금인 하느님을 섬기기 때문에 그의 명을 거절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류한영 신부는 "당시에는 제사 문제로 논쟁이 붙었다.
실학사상의 배경이 된 유교 제사의 조상신 숭배, 허례허식 논란이었다"며 "천주교 신자들은 살아 계실 때 잘하는 게 도리이지 돌아가시고서 아무리 성대하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한국천주교 평신도 교부'로 불리는 정약종, 천민 출신으로 천주교의 평등사상을 지상의 유토피아로 여겼던 황일광, 수도자 생활을 꿈꾸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동정부부였던 유중철·이순이도 대표적 순교자로 거론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을 본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신기하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사람 엄청 많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보니 나도 성당 가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