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서구 원창동 청라투기장을 항만배후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사진은 청라투기장 위치도.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북항의 물동량 창출을 위해 서구 청라투기장을 북항 배후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서구 원창동 청라투기장을 항만배후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청라투기장은 17만8355㎡ 규모로 인천항 북항 개발에 따른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돼 왔다.
청라투기장은 당초 목재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인천항의 물류 부지 부족에 따라 물류단지로 선회하게 됐다.
공사는 인천 북항의 물동량 창출을 위해 접근 도로가 부족했던 청라투기장 일대에 교통망을 확충해 배후단지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공사는 지난 14일부터 기업과 무역협회, 물류협회,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을 대상으로 청라배후부지 입주 수요와 예상 물동량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입주 수요 조사기간이 불과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조사서를 제출한 기업이 30여개에 달해 기업들의 청라배후부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라투기장 일대에 청라국제도시와 인천로봇랜드 등이 조성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공사를 비롯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 및 연결도로 등 도로건설이 진행·완료 되면서 청라배후부지가 교통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항만배후단지로 아암물류1단지와 북항배후단지가 있고, 송도 북측에 건립되는 국제여객부두의 배후부지에 아암물류2단지를 조성 중이지만 인천항의 처리 물량에 비해 물류단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사는 인천항이 환황해권 물류허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의 추가 조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공사는 청라배후부지를 우선 물류단지로 조성하고 향후 업무·상업시설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사는 청라배후부지에 대한 입주 수요신청이 이번 주까지 마무리되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치업종을 선정하고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공사는 청라배후부지에 대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안전진단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남청라IC와 연결도로 등 8개 도로가 건설되면 청라배후부지가 서울과 직선으로 연결되고 교통망도 좋아져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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