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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수학자대회 성황리 폐막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부터 9일간 총 122개국 5200명이 참가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가 21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첫 여성 필즈상 수상자와 제3세계 박사학위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진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수학 대중화 강화 등으로 역대 어떤 대회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발도상국 수학발전에 대한 메나오(MENAO)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구장학금을 제정하는 등 개발도상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서울 ICM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수학대중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중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세계적 석학들의 대중강연, 프로기사와 수학자와의 다면기 대국이 펼쳐진 바둑 이벤트 등에 학생, 교사, 학부모 등 2만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번 ICM은 우리나라가 수학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한국인 최초로 고등과학원 황준묵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선정돼 국내 수학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으며 황 교수 외에도 5명의 한국 수학자가 초청강연을 펼쳤다.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인 포스텍 박형주 교수는 "중국이 2002년 베이징 대회 이후 5군으로 올라선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서울대회가 우리나라 5군 진입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U 회원기관인 대한수학회는 201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IMU 1군 승격 신청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조만간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