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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 결국 구조조정 전망

말레이시아 항공이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4개월동안 연속으로 2대의 비행기를 잃으면서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항공사 지분 69.37%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이 전체 직원 2만여명 가운데 5000~60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BC는 말레이시아 항공 직원 가운데 1만3000명이 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만큼 정리해고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전문가들은 실직자들이 다른 공기업으로 배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아울러 인력감축과 동시에 새 최고경영자(CEO)선임 및 일부 고위 임원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측은 현재 항공사 내 정비기술부문 일부 매각, 노후기종 개선등 전략적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채권은행단과 협상중이다.

다만 대량 감원이 정치적으로 민감한만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구조조정안을 승인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식 발표는 오는 28일 2·4분기 실적발표와 동시에 이뤄지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경영 실적은 올해 3월 MH370편이 실종되고 7월 MH17편이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되면서 바닥을 기고 있다. 예약취소가 빗발치면서 이번에 발표될 2·4분기 실적은 역대 최악으로 추정된다. 이미 항공사 주가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17.7%나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