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애플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신제품 발표 행사 장소와 시간이 담긴 초청장을 발송했다.
CNN과 ABC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애플이 실리콘밸리의 플린트 센터에서 오는 9월 9일 오전 10시 대대적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플린트 센터는 30년 전 스티브 잡스가 처음 맥 컴퓨터를 세상에 선보인 장소로 애플에게는 큰 의미가 담긴 곳이다.
애플은 초대장에 '더 알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Wish we could say more)'라는 문구로 9일 공개될 신제품이 하나가 아님을 암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6와 웨어러블(착용) 기기 아이와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이날 아이폰6와 아이워치를 공개할 경우 앞으로 삼성과의 전쟁은 더욱더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로 '패블릿(Phablet)'이라 불리는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했다. 애플이 12㎝(4.7인치)와 14㎝(5.5인치) 스크린의 아이폰6를 발표할 경우 애플은 삼성과 패블릿 전면전을 치르게 된다.
스마트워치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기어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애플은 지난 6월에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들을 소개하며 아이워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7월에는 아이워치 특허를 취득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애플은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투자자들로부터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최근 잇단 신제품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올해에만 25% 올랐다.
애플은 이날 장중 한때 주가가 102.78 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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