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불법 의약품을 판매한 전 보디빌딩선수가 구속됐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에서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제 등 의약품을 구입해 국내에서 불법 판매해 온 전 보디빌딩선수 이모 씨(남, 만 26세)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는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합성·분비 되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을 말하며 골격근 등에서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시카는 기능을 한다.
수사 결과 이모 씨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불법 밀반입한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을 인터넷 사이트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거나 지인들 간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총 809여회에 걸쳐 3억 293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 씨는 해당 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에서 스테로이드제제 의약품을 구매한 뒤 이를 스프레이통에 옮겨담아 개인 소지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국내 의약품 공급책으로부터 스테로이드제제를 구매했다. 국내 공급책은 2013년 11월 불법 의약품 취급혐의로 구속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 제제는 불임, 탈모, 여성형 유방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법의약품 섭취로 운동 시 손쉽게 근육을 만들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의약품을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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