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보름달을 시작으로 한반도 하늘에서는 한 달간 달축제가 벌어진다. 오는 8일에는 초대형 한가위 보름달과 오는 28일에는 토성-달 엄폐, 10월 8일 개기월식까지 달과 관련된 천문현상이 잇달아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천문현상이 발생하는 한 달 동안을 천문우주 과학문화축제 '대한민국 별 축제·한 달 동안 달 축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는 4회의 과학문화 강연, 토성-달 엄폐 천문현상 관측회, 개기월식 전국 동시관측회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asi.re.kr)에서 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달, talk, 끼' 과학문화 강연
과학문화 강연은 달과 관련한 최신 연구내용을 설명하는 천문학자 강연, 달과 관련한 친근한 내용을 소개하는 강연, 달 관련 과학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일반인이 그동안 궁금해 하던 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과학문화 강연은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9월 13·20·27일, 10월 4일)에 서울 지역의 과학관 및 천문대를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토성-달 엄폐 천문현상 관측회
천문연은 국립중앙과학관과 공동으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정문 인근에서 토성-달 엄폐 천문현상 관측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
토성-달 엄폐 천문현상은 태양계 행성인 토성이 달 뒤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다. 토성과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해 나타나는 이 현상은 천체망원경 혹은 쌍안경을 이용해서 관측이 가능하다.
28일 낮 12시 토성이 달 뒤로 숨기 시작해 1분 뒤에는 달 뒤로 완전히 사라진다. 이후 오후 1시7분부터 토성이 달 뒤에서 나오기 시작해 오후 1시8분에는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된다.
■개기월식 전국 동시 관측회
10월 8일에는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해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동부, 호주, 태평양,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서부에서 관측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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