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9일 개회식과 함께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열악한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2007년 아시안게임 유치 이후부터 7년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그간의 노력과 준비과정을 보여줄 때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개회식과 폐회식, 경기일정 등을 미리 살펴본다.
개·폐회식은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최근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서 처럼 자국의 국력이나 문명의 우월감을 과시하기보다는 아시아 모든 국가가 공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개·폐회식은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장진 감독이 공연 프로그램 등 연출을 맡았다. 세부 분야는 의상 이상봉·이유숙, 음악 김영동·김중우, 안무 한석숙·강옥순, 영상 차은택, 미술 유재헌 등 한국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개회식,인천시민의 손님맞이 시작
개회식은 19일 방송인 김성주와 윤수영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후 7시부터∼10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은 인천시민들이 '잔치에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아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풍물패 공연으로 시작된다. 풍물패의 손님맞이 공연이 끝나면 한국 역대 국제 스포츠 대회의 주제가가 주경기장에 울려 퍼지고 흥을 돋우기 위한 치어쇼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정식으로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카운트다운은 참가국 숫자인 45부터 역순으로 진행된다.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공식 문화공연이 시작된다. 첫 무대는 성악가 조수미와 919명으로 구성된 인천시민합창단이 함께 노래한다. 고은 시인이 이번 대회를 위해 지은 헌시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인 노래다.
두 번째 문화공연에서는 45억 아시아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냈다. 개·폐회식의 주제인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화합을 꿈꾸며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담았다.
■개·폐회식,아시아의 번영과 화합 염원
공연은 '아주 오래전의 아시아',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된 아시아', '오늘 만나는 미래, 하나된 아시아' 등 총 4막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배우 장동건과 김수현 등이 스토리텔링에 나선다.
주경기장 대형 스크린에서 이 같은 주제를 담은 영상이 흘러나오는 사이, 무대에서는 무용수와 뮤지컬 배우 등의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퍼포먼스는 옥주현, 양준모, 마이클리, 정성화, 차지연 등 뮤지컬 배우들이 하고 국악인 안숙선,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 바이옹리니스트 신지아 등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사전 문화행사가 끝나면 개회식 공식행사가 시작된다. 국기입장, 선수단 입장, 공식연설 및 개회선언, 대회기 입장,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 등이 진행된다.
애국가는 성악가 최현수씨가 부르고 국기 게양은 국방부 의장대가 맡는다.
공식행사가 끝나면 인도 뉴델리와 강화 마니산에서 채화해 봉송한 성화가 경기장으로 들어오고 최종 점화자에게 넘겨져 성화대에 불을 붙이게 된다. 최종 점화자는 개막식의 극적 효과를 위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그러나 역대 아시안게임 점화자들이 대부분 개최지역 출신의 메달리스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인천 출신 왕년의 스포츠 스타나 젊은 유망주가 개회식의 주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성화 점화와 동시에 불꽃놀이가 가을밤 하늘을 수놓고 EXO, JYJ, 싸이 등 K팝 스타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스타선수·국가간 라이벌전 잇따라 열려
금메달 439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은 20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리는 우슈종목 장권(남)에서 오전 10시 30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메달은 20일에만 우슈종목에서 2개를 비롯 수영(싱크로) 1개, 사이클(트랙) 2개, 승마 1개, 펜싱 2개, 유도 4개, 사격 4개, 역도 2개 등 모두 18개가 나온다.
금메달이 가장 많이 나오는 날은 10월 1일로 이날 하루 동안 육상 11개와 태권도 4개 등 모두 46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는 개회식 5일 전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사전경기 종목인 축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A조 남자 예선경기를 비롯 남녀 8개 경기가 열렸다. 북한과는 30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일본과는 9월 28일 준준결승 도는 10월 2일 결승에서 붙을 가능성이 있다.
여자 축구는 한국과 북한이 29일 준결승에서, 일본과는 10월 1일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은 21일 오전 9시부터 자유형 200m 예선전이 열리고 오후 7시부터는 결선이 열린다. 박태환 선수는 수영(경영) 경기가 열리는 21∼26일 하루 1∼2종목씩 매일 출전한다. 박태환 선수는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와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양궁은 23일부터 예선 라운드와 엘리미네이션 라운드가 열리고 27일부터 28일까지 금·은·동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육상은 27일 여자부 1만m, 3000m 장애물경기, 포환던지기 결승이 열리고 남자 5000m, 해머던지기 결승이 열린다. 28일에는 남녀 100m와 400m 결승,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이 열린다.
10월 2일에는 남녀 400m 릴레이 레이스, 1600m 릴레이 레이스 결승과 여자 마라톤이 열린다. 남자 마라톤은 10월 3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공수도와 탁구, 정구는 폐회식이 열리는 날인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폐회식,코치진의 숨은 노력 조명
폐회식은 10월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우 안지환과 MC 조주연의 사회로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30분간 진행된다. 폐회식은 다문화 소년소녀 합창단인 '레인보우 코리아 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국립무용단 공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특별영상 시청, 차기 개최지에 대회기 이양, 차기 개최지 문화행사, 불꽃놀이 및 K팝 축하무대 등으로 꾸며진다.
차기 대회 개최지는 베트남 하노이의 대회 반납으로 아직 안 정해졌지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 다음날인 20일 OCA 총회에서 결정된다.
특별영상은 그동안 대부분의 영상이 선수들에 맞춰졌으나 이번에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기까지 묵묵히 뒷바라지 해온 코치진 등의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폐회식 축하공연은 K팝 스타인 씨스타, 씨엔블루, 빅뱅 등이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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