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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산부인과 결핵 전염 "사실 아니다"

부산 모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신생아 감염 여부 등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 사실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검진대상 영아 327명 가운데 5명을 제외한 322명에 대해 X-선 검진을 비롯해 CT 검사, 피부반응검사(TST) 등 결핵 감염 역학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결핵 의심소견 영아에 대한 체내 결핵균검사를 진행했지만 결핵균이 확인된 영아는 없었다.

이 산부인과 병원은 지난달 8일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의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감염 의심 진단을 받자 다음날부터 근무를 중단시키는 한편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

병원 신고를 받은 보건 당국은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이 병원을 거쳐 간 신생아 251명의 감염 여부 역학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달 30일 조사범위를 확대, 모두 322명을 조사해왔다.

결핵 확진 환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보건당국은 결핵 의심소견으로 치료하던 영아 1명을 비롯한 나머지 321명의 영아에게 예방적 차원의 항결핵제를 지속해서 투여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달 말과 다음 달 중순쯤 피부반응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등 결핵 추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결핵 감염자라 할 만큼 흔하지만 완치 가능한 질병"이라며 "영아들에게는 예방적으로 항결핵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1차에 이어 2차 피부반응 검사에서도 음성결과가 나오면 약물 투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언론에 '신생아 결핵 전염 확진'이라고 잘못 전달하면서 병원 이미지가 심각하게 추락했다"면서 "정기검진을 통한 결핵 의심 근무자를 밝혀내고 적절한 조치를 한 결과가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할 줄 몰랐다"고 성토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