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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국토도시디자인상 수상

부산시는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특별부문에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으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국토도시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부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도시환경의 범죄에 대한 방어적 설계를 통해 범죄의 환경적 기회를 제거함으로써 범죄와 공포심을 줄이고 안전감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셉테드(CPTED)는 자연 감시, 접근 통제, 영역성 강화, 활동의 활성화, 유지관리 기법을 통해 범죄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는 이미 각종 건축과 디자인 심의시 기준으로 사용하기 위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가이드라인' 및 '부산광역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 제정' 등 제반 행정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또 실제로 셉테드를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서민주거 밀집지역 4개소(구포동, 감천동, 남부민동, 모라동)를 선정, 셉테드의 원칙과 창의적 설계기법을 도입해 사업을 완료했다.

사업시행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 63% 향상 △두려움 58.5% 감소 △지역에 대한 애착도 43.7% 증가 등을 보여 적은 예산으로 기대이상의 사업 효과를 거둔 것이 이번 대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도시안전은 시민 행복의 기본 조건'이라는 기치 아래 시민 모두가 도시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산진구 범천동·개금동, 남구 문현동 일대에 지역주민과의 연계를 통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셉테드 사업이 국토도시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힘입어 범죄 발생 및 신고 건수가 높은 우범지역과 주거환경 취약지역, 노인·여성·어린이(학생)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지역 맞춤형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민들에게는 범죄로부터 안심감을 주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