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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탐사선 로제타, 11월 12일 혜성에 착륙"

유럽우주국(ESA)은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오는 11월 12일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제타호는 세계 표준시(GMT) 기준으로 11월 12일 오전 8시35분에 필레를 내보낼 예정이다. 필레는 이로부터 7시간 뒤에 혜성에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오후 4시께(한국시간 12일 자정) 확인할 수 있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하고서 표면에서 30㎝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한 뒤 그 데이터를 지구에 보내게 된다.

이에 앞서 ESA는 지난 15일 혜성 67P에서 필레가 착륙할 곳으로 'J' 지점을 확정해 발표했다.
ESA는 J 지점의 착륙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예비 지점도 별도로 설정해뒀다.

로제타는 2004년 발사돼 10년 5개월간 지구-태양 거리의 42배가 넘는 64억㎞를 비행한 끝에 지난 8월 목성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67P 혜성의 궤도에 진입했다.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태양 주위를 6년 반에 한 바퀴씩 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