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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뿌리기업 1인당 부가가치, 미수출 뿌리기업 대비 50% 높아

같은 규모의 기업군에서 수출 뿌리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가 미수출 뿌리 기업에 비해 평균 5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뿌리산업 업체수는 약 2만6000여개, 고용인원은 42만명으로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6%, 1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뿌리산업 통계조사'를 1일 발표했다. 이 통계조사는 뿌리산업진흥·첨단화법 제8조에 따른 것으로 2012년부터 매년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통해서 전국의 뿌리기업 현황과 실태를 발표하고 있다. 뿌리산업이란 주조ㆍ금형ㆍ용접ㆍ표면처리ㆍ소성가공ㆍ열처리 등 부품 혹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을 이른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의미에서 '뿌리산업'이라 불린다.

뿌리산업을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인 미만의 소공인 형태의 사업체가 68.4%(17만792개사)를 차지하고 10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기업이 25.2%(6546개사), 5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기업이 6.1%(1586개사)를 차지해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기업(50~299인)이 업체 수로는 뿌리산업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종사자와 매출액에서 각각 35.4%와 37.5%를 차지해 일자리 창출 및 생산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사업체 수 기준으로는 6대 업종 중 표면처리, 금형, 용접, 소성가공의 4개 업종이 각각 20% 이상을 차지하며 비슷한 수준이지만, 종사자와 매출액을 비교하면 용접이 각각 36.3%, 37.3%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동남권(울산, 부산, 경남)이 높게 나타났다.뿌리산업의 54.4%에 해당하는 14,145개의 사업체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금형(3859사)과 표면처리(3780사) 사업체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수원과 용인, 파주 등에 대규모 전자?가전업체가 위치하고 있고, 일반기계 및 기타(사무·생활용품 등) 업종 등의 수요산업이 수도권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에는 뿌리산업의 22.3%인 5,789개의 사업체가 분포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동차, 조선, 플랜트 기업들이 동남권에 다수 분포하여 뿌리기업의 소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최태현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뿌리산업 통계조사 분석 결과를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부분을 차지하는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뿌리산업이 국내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성장 주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