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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2000년 전으로 시간여행 '한성백제문화제' 2일 개최

고대 삼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백제의 초기 생활상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 송파구는 2일부터 5일까지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제14회 '한성백제문화제'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송파구는 한성백제시대의 500년 도읍지로 현재까지도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 백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우선 나흘 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백제시대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 '한성백제마을'이 몽촌토성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백제시대 의상을 입고 한지공예, 활 만들기 등 당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옥사·군영체험, 달집에 소원 빌기, 왕좌체험 등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성백제에 관한 OX퀴즈를 풀어보는 '도전, 한성백제 박사'가 평화의 광장에서 3일과 4일 이틀 간 오전 11시에 펼쳐진다.

14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에는 특별한 참가자들이 행사의 면모를 장식한다.

우선 백제시대 귀족인 '대성 8족'의 성씨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후손들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

부여 서씨와 의령 여씨 후손 30명은 축제 첫날 혼불채화식과 칠지도 제막식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해 한성백제의 역사를 기리는 데 동참한다.

또한 일본 아스카지역 주민 대표단 13명이 송파구를 찾아 축제 마지막날인 5일 '역사문화거리행렬'에 동참한다.

아스카 주민들은 지역 내의 아스카베신사에 한성백제 개로왕의 동생으로 서기 461년 일본으로 건너간 곤지왕을 모시고 있다.

이처럼 한성백제의 역사 체험 외에도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2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송파의 자매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울란바토르(몽골)와 가수 인순이, 바리톤 김동규 등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마지막날 진행되는 '역사문화거리행렬'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00여명의 전문 연기자가 화려한 광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문화제 홈페이지(www.baekjefest.com) 혹은 송파구청 국제담당관(02-2147-21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재승 국제관광담당관 관광마케팅 팀장은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는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체험형 역사문화축제"라며 "뿌리를 찾아온 백제성씨 후손과 서기 461년 아스카지역 주민 대표단이 직접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고 전했다.

kimjw@fnnews.com 김종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