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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사람] 백승용 삼주회장 "100인승 메가 요트로 해양관광시대 열 것"

[이슈 & 사람] 백승용 삼주회장 "100인승 메가 요트로 해양관광시대 열 것"

【 부산=노주섭 기자】 "아름다운 해안선과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부산앞바다에 꿈같은 100인승 메가 요트를 띄워 대한민국의 해양관광시대를 활짝 열어 나가겠습니다."

백승용 삼주 회장(사진)은 "부산 연안의 고품격 해상관광 시대를 열어갈 72피트(약 21m) 100인승급 카타마란 요트를 직접 건조해 최근 진수식을 한 데 이어 부산불꽃축제(24~25일) 등을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본격 취항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백 회장은 "부산 앞바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바람, 파도를 관광상품화하고 싶어 요트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앞으로 마리나시설이 전국적으로 개발될 계획인 만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요트 제작과 보급,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운항사업자인 삼주의 '다이아몬드 베이'는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을 모항으로 하는 '마이다스720' 1호선의 이번 정식 운항에 이어 올해 말까지 총 3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운항을 시작하는 다이아몬드 베이 카타마란 요트는 동체가 두 개(쌍동선)로 이뤄져 안정성이 높고, 돛과 엔진으로 함께 운항이 가능한 기범선이라 바람을 이용한 세일링을 체험하기에 적격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해양레저의 퍼스트 클래스'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승선감을 선사하며, 아시아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메가 요트로 일반 요트와는 차별화된 고급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용호만 유람선부두를 출발해 주간에는 광안대교·누리마루·이기대를 거쳐 용호만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코스를 3항차, 야간에는 광안대교·누리마루·해운대·오륙도·이기대를 거쳐 용호만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20분 코스를 2항차 운항하게 된다.

백 회장은 "선셋 코스로 케이터링 서비스를 포함한 관악 라이브 연주 등을 준비해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럭셔리한 요트 체험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대리운전인 트리콜대리운전을 모체로 성장한 삼주가 사업 주체인 다이아몬드 베이는 지난 7월 25일 개관한 국내 최초 상설 매직 전용관인 MBC삼주아트홀 최현우매직씨어터에 이어 부산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야심차게 내놓은 또 하나의 역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부산의 교통과 관광문화 중심지이자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광안대교(다이아몬드 브리지)에서 착안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요트 세일링을 부각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1호선 진수식을 가진 다이아몬드 베이 마이다스720은 백 회장이 유럽과 쿠바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최고 품격의 요트를 꼼꼼히 선택한 후 설계도면 등을 매입, 삼주의 계열사인 삼주에스텍을 통해 직접 건조했다.

그동안 유람선 관광은 중고 여객선을 개조해 운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요트와 같은 레저용 선박은 주로 부유층만 즐기는 '그림의 떡'으로 여겨졌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이런 기존의 틀을 깨고 고급화된 서비스는 물론 합리적 가격으로 요트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유일 자체생산이라는 쾌거를 일굼과 동시에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각오다.

백 회장은 "지난 몇 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용호만 유람선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우려와 난항을 겪었지만 앞으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다이아몬드 베이가 부산을 대표하는 자랑거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우리나라 해양관광시대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는 만큼 부산시도 사업자 모집 과정에서 약속한 택시승강장, 노선버스·부산시티투어 정류소 설치, 터미널과 선착장을 연결하는 육교 건설, 유람선 접안용 임시 바지선 설치, 방파제 건설 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접안시설 보장, 전용피항지 지정 등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