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5만원권 환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경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한국은행이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산·경남 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은 3.0%에 그쳤다.
시중에 나간 5만원권 100장 가운데 3장이 한국은행으로 돌아온 것. 올 들어 부산·경남에선 5만원권 1조4천168억원어치가 발행됐고, 421억원어치가 환수됐다.
한은이 각 지역 금융기관을 통해 내보낸 5만원권은 시중에 풀렸다가 다시 한은 금고로 돌아온다. 금융기관들이 필요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면 이를 한은에 예치하기 때문이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발행된 화폐가 한은으로 돌아온 비율을 뜻한다.
부산·경남에 이어 대구·경북지역 환수율(5.6%)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고 경기(6.3%), 광주·전라(16.2%), 대전·충청(20.0%), 서울·강원지역(34.8%)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은은 부산·경남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이 특히 낮은 이유는 소비 흐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지역에서는 돈을 벌기만 하고 정작 소비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 2011년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의 신용카드 지출을 조사해본 결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지출 비중이 15.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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