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감소세를 보였다. 새로 생긴 기업도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9월 어음부도율은 0.22%로 전월의 0.28%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동양과 STX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한 것이 9월 어음부도율 하락의 원인으로 해석된다"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법인 47개, 개인사업체 23개 등 총 70개였다. 전월보다 8개 증가했다.
부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월 22개에서 9월 26개로 늘고 서비스업(22개→27개)과 기타도 증가했다. 건설업은 12개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 법인 수는 6400개로 8월의 6551개보다 151개 줄었다.
신설 법인 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과 정부의 창업 지원 강화 등에 힘입어 점차 늘어 지난 7월(8129개)에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8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중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 배율은 136.2배로 7월의 131.0배보다 상승했다. 부도 법인이 1개 발생할 때 신설 법인은 136.2개가 생겼다는 뜻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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