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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아트센터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제작

인천 부평아트센터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제작

【 인천=한갑수 기자】공공기관인 부평아트센터가 직접 제작한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11월 1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해방 이후 지금의 산곡동 현대백화점 주변에 들어선 미 8군 보급창 '에스캄' 부대를 중심으로 성행한 미군 음악클럽을 배경으로 부평의 이야기와 그 시대를 풍미한 음악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팝 음악과 밴드음악, 블루스 등 1950~60년대를 주름 잡았던 음악이 공연 내내 이어지면서 아련한 그 시절을 세련된 감각으로 풀어낸다.

미국 지원사령부가 들어선 부평은 영내외 클럽에 걸쳐 다른 미8군 주둔 지역보다도 많은 숫자의 밴드와 가수들이 활동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미국 군사지원 사령부가 들어선 부평은 영내와 영외의 클럽에 걸쳐 어느 미8군 주둔지역보다도 많은 숫자의 우리 밴드와 가수들이 활동했다. 부평은 한국 대중음악의 성장 거점이자 요지였다"며 부평을 우리 대중음악의 뿌리라고 추켜세운 바 있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을 비롯 수 많은 흥행작을 만들어낸 권호성 연출가와 김정숙 작가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공연이다.

김정숙 작가는 부평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휴머니즘의 보편성을 아우르면서 전후의 피폐한 시대를 음악이라는 치유제로 희망을 그려내고, 권호성 연출은 따뜻한 시선으로 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젊은 작곡가 양승환씨가 음악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부평을 배경으로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큰 어머님댁에 얹혀 지내는 주인공 용생이 구두닦이를 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젊은이들의 사랑,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한편 부평아트센터는 이 작품과 지난 5월에 제작한 어린이 국악음악극 '할락궁이의 모험'을 자체 레퍼토리화해 전국 투어공연은 물론 해외 공연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서울아트마켓에 출품해 국내외 공연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 열리는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에도 출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