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글로벌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4년 3·4분기 연결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401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입했다고 10월31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22.4% 수준이다.
이같은 집중적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한미약품은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 프로그램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퀀텀 프로젝트의 대표적 파이프라인인 '랩스 CA-엑스딘4'는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9개국에서 후기 2상 임상시험 중이며,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으로 개발 중인 '랩스 인슐린115'에 대한 1상 임상시험도 미국에서 곧 실시할 계획이다. 또 비소세포 폐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은 지난 8월 중국 루예제약그룹에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 등 R&D 투자가 일시적으로 집중돼 3·4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3·4분기 매출은 17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줄었고, 순이익도 3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9.5%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R&D 비용이 증가한데다 강력한 CP(공정경쟁규약준수프로그램) 영업·마케팅 정책을 추진으로 일시적으로 둔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4·4분기에는 CP영업 확산에 따른 내수 경쟁력의 점진적 강화와 분기 최대규모 수출 달성 등을 통해 단기적인 이익관리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R&D 투자간의 조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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