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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갑부' 리카싱, 항공기 임대업 추진

'홍콩 갑부' 리카싱, 항공기 임대업 추진

'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사진)이 이끄는 홍콩 청쿵그룹이 항공기 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억달러(약 2조1700억원)를 투입, 항공기 60대를 구매키로 한데 이어 이어 앞으로 50억달러를 추가로 더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항공산업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쿵이 60대 외에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AWAS 애비에이션 캐피털로부터 100대 이상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래이 시손은 SCMP와 인터뷰에서 "구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 회장의 장남인 빅터가 항공기 리스 사업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터는 지난 2003년 당시 파산 상태였던 에어 캐나다 항공사를 구제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에어라인 이코노믹스 이사인 필립 토저-페닝턴은 "청쿵그룹이 그동안 항공기 리스 사업에 대한 관심을 여러 번 나타냈고 앞으로도 자주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홍콩 증시 기록을 인용해 청쿵그룹이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사인 GECAS로부터 항공기 21대, 중국은행(BOC)의 싱가포르 소재 항공기 리스 업체 BOC 애비에이션으로부터 10대, 미국 델러웨어주 소재로 일본 미쓰비스그룹이 운영하는 잭슨 스퀘어 애비에이션으로부터 14대를 구매했다며 항공기 임대 사업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리 회장은 본거지인 홍콩을 벗어나 캐나다와 유럽 등 해외에서 주차장에서 이동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늘려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