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양형욱 기자】 "58조원 해양금융지원금을 기반으로 부산이 싱가포르나 런던과 같은 세계적인 해양금융도시로 성장하도록 기여하겠다."
10일 오전 김해공항에서 부산 문현금융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내 해양금융종합센터로 향하는 도로는 막힘이 없었다. 청명한 가을 날씨는 '글로벌 금융허브 부산' 실현을 위해 이날 개소한 해양금융종합센터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듯 했다.
문현동 BIFC 건물 20층 사무실에서 만난 최성영 해양금융종합센터장(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사진)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지만 눈빛에는 기대와 열정이 가득했다. 최 센터장은 "부산을 해양금융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센터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특히 "센터는 3개 정책금융기관의 해양금융 전문 인력이 집결해 출범했다"며 "3개 기관의 해양금융지원 규모 58조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센터는 앞으로 부산을 해양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센터는 선박·해양플랜트·해운금융을 주로 지원하는 전통적인 선박금융에서 벗어나 항만·물류 등의 해양서비스 지원을 포괄하는 종합 해양금융지원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산 경남지역의 조선·해양관련 기업에게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센터 운영의 실효성 높이기 위해 고안한 복안은 2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해양금융협의회'다. 그는 "해양금융의 전문성을 꾀하기 위해 '해양금융협의회'라는 3개 참여기관 간 협의기구를 설치했다"며 "3개 기관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금융지원 등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하나는 '원스톱상담센터'다.
그는 "원스톱상담센터를 운영해 상담단계부터 프로젝트를 전담해 고객 편의성과 적기 공동금융지원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센터를 개소하기 전 첫 실적으로 3억4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그리스 소재 오션벌크컨테이너사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9200TEU급 컨테이너선 총 8척에 대해 3억4000만달러를 승인했다"며 "3개 기관이 공조해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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