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최고의 경영전문대학원 자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학교의 후쿠아비즈니스스쿨이 차지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85개, 해외 27개 대학원의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분석해 후쿠아 대학원이 미국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위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3위는 시카고대 부스스쿨이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스탠퍼드대와 컬럼비아대의 MBA과정에 돌아갔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지난 1988년 이후 2년마다 MBA과정 순위를 발표해 왔다. 이번에는 3가지 평가 기준을 동원했으며 첫 번째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각 MBA 졸업생들을 평가하는 정도(45%)였다. 두 번째는 MBA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평가하는 모교의 교육과정(45%), 마지막은 MBA 교수진들이 유력 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 숫자(10%)였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번 조사(250명)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300명의 인사 담당자들과 1만 명의 MBA 학생들이 참여했다.
설문에 따르면 후쿠아 졸업생들은 특히 조직 활동과 협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후쿠아비즈니스스쿨의 빌 볼딩 학장은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팀 환경 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아 출신 학생들은 이런 점에서 고용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후쿠아 학생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팀'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숫자는 73회에 달했다.
한편 2년 전 2위에 올랐던 하버드대학 MBA 과정은 6계단 떨어져 8위에 머물렀다. 특히 재학생들의 불만이 2년 새 늘었다. 과거 재학생 평가에서 전체 12위였던 하버드대학은 이번 조사에서 25위에 그쳤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하버드가 상위 10개 경영전문대학원 가운데 여성과 소수 종교·인종학생에 대한 학습 환경에서 꼴찌였다고 분석했다.
외국 대학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아이비 경영전문대학원이었다. 한국 대학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대학원은 18위를 기록한 홍콩과학대학교 MBA 과정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